태양광 1년4개월이면 손익 분기점…이천시 ‘햇빛소득마을’ 80곳 추진

마을 자부담 15%→10% 대폭 완화…부족분 5% 市 보조금 지원
1MW 기준 10%만 부담…지역 금융 대출 연계해 초기 장벽 제거
발전 수익으로 마을 복지·편익 증진…“지역 상생 대표 모델 구축”

경기 이천시가 마을 공용 시설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소득마을’ 조성에 나선다.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마을 자부담 비율을 10%까지 대폭 낮추고 금융 지원까지 연계해 80곳 이상의 상생 마을을 일군다는 구상이다.

 

경기 이천시의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 설명회. 이천시 제공

18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 설명회에는 관내 읍·면 마을 이장과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행사를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전력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발전 수익금을 마을 공동체의 복지 향상과 주민 편익 증진에 활용하는 에너지 복지 모델이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농어촌 활력 회복을 목표로 햇빛소득마을의 전국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햇빛소득마을추진단),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체계적 지원을 펼치며 2030년까지 2500개 이상의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주민 문턱을 낮춘 파격적 재정 지원이다. 시는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마을 자부담률을 기존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줄어드는 5%의 차액은 시가 민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가령 1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데 약 15억원이 소요될 경우, 전체 사업비의 85%(12억7500만 원)는 정부의 저금리 융자로 충당하고 5%(7500만원)는 이천시 보조금으로 메운다.

 

마을은 전체 비용의 10%인 1억5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마저도 자체 조달이 어려운 마을에 대해선 지역 금융기관 대출을 연계해 자금 조달 장벽을 허물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소

이천시는 발전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가동 후 1년4개월(약 16개월) 남짓이면 마을이 투입한 초기 투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금 상환 이후 발생하는 전력 판매 수익금은 고스란히 마을 발전과 어르신 복지 등을 위해 활용된다.

 

시는 향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설명회와 사전 컨설팅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성수석 시장은 “햇빛소득마을은 놀고 있는 부지에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그 결실을 주민 복지로 돌려주는 지역 상생 모델”이라며 “주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 사업의 결실이 온전히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