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가격이 폭등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젤의 주유소 판매 가격은 이날 갤런당 5.47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5.82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디젤 가격은 지난 한 달간 8% 급등했다. 원유와 디젤 가격의 격차를 나타내는 '크랙 스프레드'(정제 마진)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디젤값 폭등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고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폭격을 맞으면서 본격화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세계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의 정유시설이 큰 타격을 입고 러시아가 수출을 축소한 점도 공급난을 부추겼다.
미국 정유업계가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연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나 시설 유지보수, 추가 전쟁 피해 등 단 한 번의 돌발 변수만으로도 디젤 가격이 갤런당 6~7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FT는 전했다.
연료 가격 폭등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일부 제재 완화 등 공급난 해소책을 내놓았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연료 수출 제한과 같은 한층 극단적인 조치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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