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첫 리그 폭염 중단이 KBO리그 순위 싸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폭염 방학' 기간 체력과 기량을 효과적으로 재정비한 구단들이 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는 폭염 중단 후 치른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 승률 0.714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에이스 애덤 올러다.
6월까지 특급 성적을 내던 올러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6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난타당했다. 특히 7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7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 했다.
주변에서 부상을 의심할 정도로 처참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러는 폭염 방학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11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제임스 네일 역시 반등했다. 그는 7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으나 이달 12일 삼성전 7이닝 2실점, 18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이의리의 활약이 반갑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지난 6월 일본의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재정비한 이의리는 7월 16일 복귀했다.
복귀 초반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7월 23일 한화전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7월 29일 삼성전 1이닝 3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폭염 방학 이후에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최근 5경기에 구원 등판한 이의리는 총 4⅔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했고,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는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부활과 이의리의 활약으로 앞문과 뒷문을 모두 틀어막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폭염 중단 이후 3할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5명이나 된다.
김태군(0.412), 해럴드 카스트로(0.387), 하주석(0.364), 박재현(0.344), 김선빈(0.320)이 맹타를 휘두른다.
김도영은 2할대 타율을 치고 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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