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진단과 수술을 겪었던 당시를 돌아보며 자신을 지켜준 동료 배우들의 위로를 떠올렸다.
박소담은 18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출연해 갑상샘암 투병과 회복 과정을 이야기했다.
박소담은 영화 ‘유령’ 촬영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체력 저하와 우울감을 경험했다. 병원 검사 결과 목에서 13개의 혹이 발견됐고, 임파선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촬영장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알지 못했던 박소담은 체력이 떨어져 촬영에 제대로 임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이하늬는 함께 울며 “힘들면 말하지 그랬냐”라고 위로했다.
신구 역시 박소담이 울 때마다 재촉하지 않고 충분히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이후 그는 “뭘 울고 그러냐, 그래도 우리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야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엄정화의 조언은 박소담이 자신의 몸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엄정화는 전신마취로 수술 당시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몸은 그 시간을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박소담에게 “소담아, 너 몸한테 사과했냐”라고 물었다.
박소담은 처음에는 몸에 사과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후 자신의 몸을 향해 “많이 아팠지, 미안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투병을 통해 몸을 이겨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조여정, 설경구 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안부를 묻고 박소담을 위로했다.
박소담은 “안 아팠으면 좋았겠지만, 잘 아팠던 것 같다”며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내 상태를 돌아보지 못한 채 계속 달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버팀송’으로 한로로의 ‘0+0’을 고르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너 진짜 괜찮니?’라는 질문을 먼저 자신에게 건네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