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으로 한국 만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허영만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념관이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여수에 들어선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데 더해 국내 대표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18일 주식회사 허영만과 ‘허영만 기념관’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여수 옛 미평역에 조성된다. 유휴 철도시설인 옛 미평역의 공간적 특성과 허영만 화백의 만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기념관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허영만은 전시 자료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식객’,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 대표작의 캐릭터와 지식재산권(IP) 사용을 허락하기로 했다. 기념관 프로그램 기획에도 자문한다.
허영만 화백은 여수 출신으로 1970년대부터 활동하며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음식과 인간의 삶을 그린 ‘식객’, 도박판을 소재로 한 ‘타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날아라 슈퍼보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만화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며 대중문화 콘텐츠로도 확장됐다. ‘타짜’는 영화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고, ‘식객’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원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번 기념관에는 허영만 화백의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사진 공간, 캐릭터를 활용한 외벽 연출 등을 비롯해 옛 미평역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전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전시설계와 설치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허영만 화백의 작품과 이야기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구 미평역이 여수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본계약 체결과 전문업체 선정을 거쳐 기념관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시의 주요 문화 거점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