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담장과 철제 펜스에 가로막혀 도심 속 단절된 공간이었던 인천항 내항 1·8부두가 변화의 물꼬를 텄다.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과 내항 과거를 간직한 역사공원을 선보이는 게 골자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이 20일자로 해양수산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2029년까지 총사업비 6372억원을 투입해 문화복합용지(7만㎡), 관광용지(6만㎡), 도로(5만㎡) 등을 조성하는 청사진이다.
이번 일정은 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장의 원도심 활성화 핵심 공약인 ‘제문부(제물포·문학·부평) 프로젝트’ 첫걸음이다. 박 시장은 ‘원도심 혁신 3대 축’으로 제물포(내항 포함)·문학·부평 지역을 정하고 산업·교통·문화·생활 서비스의 통합된 변화를 약속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2007년 국회 청원과 함께 추진됐으나 20년간 진척이 없었다. 민간 시행자의 참여 저조와 공공기관 사업 포기 등에 기인한다. 시는 인천항만공사(IPA)·인천도시공사(iH)와 공동시행자로 참여해 착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실시계획 승인이란 결실을 앞뒀다.
시는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그동안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던 보안 펜스를 철거한다. 역사공원에 더해 바다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내항 오션뷰 러닝코스’ 등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수변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실시계획 승인으로 첫 삽을 뜨기 위한 모든 기반이 마련됐다”며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제문부 프로젝트’를 차근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