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李 대통령, 국민통합 위해 민주당 탈당해야”

“초당적 입장서 국정 운영해야
야당과 영수회담을” 공개 건의
박지원 의원 “자다가 봉창” 반발

이석연(사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 통합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통령께 공개 건의하고 싶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이제 당을 탈당하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국정 제1의 목표로 내걸고 진정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이젠 한 정당의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울타리에서 벗어났으면 한다”며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셔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고 했다. 그는 “여당은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까운지를 경쟁하고 있고, 야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극단적인 반대 입장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가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된다”고 덧붙였다.이어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에도 손을 내밀어 야당 대표를 만나고, 대통령을 가장 심하게 비판하는 인사들 이야기부터 먼저 들으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이 위원장의 제안에 “자다가 봉창을 때린다”며 반발했다. 박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는 민주 국가이고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라며 “정당 후보로 당선되셨고 취임한 지 1년 갓 넘은 대통령께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도 아니고 탈당할 아무런 사유도 없다”며 이 위원장에게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이명박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보수 진영에서 주로 활동해온 인사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청와대도 19일 새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며 국민통합 과제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통합, 대화가 필요해’라는 제목의 첫 방송에는 방송인 홍석천씨와 청년 아르바이트생 박현우씨가 출연해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 간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방송은 K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격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