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오 노원구청장 “태릉CC 개발땐 교통망 확충 필수… ‘미래 경제 도시’ 노원 만들기 총력” [서울 구청장에 묻다]
기사입력 2026-08-20 06:00:00 기사수정 2026-08-20 07:50:46
정부 6800가구 공급 계획 발표에 주민 좋은 정주 여건 필요성 강조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 구성 주민 갈등 조정 등 적극행정 방침 기업 유치해 양질 일자리도 약속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다만 태릉골프장(CC)에 주택이 들어선다면 교통망이 같이 갖춰져야 합니다.”
서준오 서울 노원구청장은 “현실적으로 중요한 건 개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사업이 추진될 경우 노원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태릉CC는 단순히 아파트만 들어서는 주거 지구가 아니라 문화·여가·생태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도시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준오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9기 노원은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기로 그동안 쌓아온 강점 위에 기업과 일자리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해 더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한다. 노원구 제공
정부는 8·13 부동산 대책에서 태릉CC 6800가구 공급 계획을 재확인했다. 노원구는 정부 발표 이후 태릉∼구리IC 도로망 확장과 노원∼남양주 간 광역 도로인 백사터널 추진 등 교통 대책을 재차 요구했다. 서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예전과 달리 신도시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라며 주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생활하기 좋은 정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태릉CC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과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강릉 주변 자연환경 훼손에 관한 주민들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랑로 확장과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태릉CC를 거쳐 8호선·경춘선 별내역까지 잇는 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태릉CC 개발 부지에 중간 역을 신설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송파·성남 등지로의 접근성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주 여건 개선은 노후 주거지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서 구청장은 취임 후 1호 결재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승인했다. 노원에선 현재 45개 단지 재건축과 6개 구역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우원식 국회의원 보좌관, 김성환(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노원구청장 비서실장,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의원 등을 지낸 ‘실무형’ 인사다. 현장에서 쌓은 정치·행정 경험은 신속 추진 TF 구성의 밑바탕이 됐다.
서 구청장은 사업성, 사업 기간, 주민 갈등을 정비사업의 3대 핵심 요소로 지목하며 “정비사업은 속도가 생명이고 속도가 곧 사업성”이라고 짚었다. 구는 TF를 추후 신속추진단으로 확대·개편해 복잡한 심의·인허가 절차의 진행을 지원하고, 현장 상황을 고려한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주민 갈등 조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 구청장이 그리는 노원의 다음 단계는 주거 환경 개선에 경제 기능을 더한 ‘미래경제도시’다. 김성환 전 구청장이 다진 환경·복지·교육 분야 기반과 오승록 전 구청장이 키운 문화·힐링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 일자리를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래경제도시 구상의 한 축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IPARK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하고 5성급 호텔과 업무·상업 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 구청장은 “서울 동부권엔 대기업이 없기에 IPARK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은 큰 의미가 있다”며 “동부권 중심이 노원이란 상징성도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축은 창동차량기지 일대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과 첨단 연구 단지가 들어설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부지 개발이다. S-DBC에 기업 800곳을 유치해 일자리 8만500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경춘선 숲길 ‘화랑대철도공원’과 전국 첫 도심형 자연 휴양림 ‘수락휴’, 산과 하천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한 정원도시 조성, 문화·축제와 지역경제의 연계 등 그간의 성과를 이어간다.
서 구청장은 노원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 그 변화를 주민들 눈앞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노원 전역에 양질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해 타 지역으로 장거리 출퇴근하는 부담을 완화하고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누리는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일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