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20일 오세훈 면담…용산공원 주택공급 접점 모색

오세훈 "도심 녹지 보존" 일관된 반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다.

최근 정부가 용산공원 부지를 도심 주택 공급에 활용할 필요성을 연일 언급하고, 오 시장과 서울시는 도심 녹지 보존을 명분으로 일관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어 이날 회동에서 접점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지난 1년 간의 국토부의 주요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300만㎡(약 90만7천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녹지인 용산공원의 일부 부지를 주택용지로 활용해 청년층을 수요자로 하는 공공임대주택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용산공원 전체의 약 10분의 1 규모인 어린이정원이 공급 부지로 우선 거론됐으나 정부는 어린이정원에 한정하지 않고 용산공원 전체를 검토 대상으로 두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 관한 질문에 "어린이정원이라고 하면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에 공원녹지로서 기능이 훼손된 부지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장교 숙소, 군인아파트, 방위사업청 부지 등도 공급 후보지로 거론된다.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오 시장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도심 녹지인 용산공원 훼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반대한다는 뜻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 "용산공원을 훼손하는 일만큼은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무회의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물량을 두고도 아직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1·29 대책을 통해 1만가구 공급 목표를 밝힌 반면 서울시는 애초 정한 공급 물량이었던 6천가구에서 2천가구 늘린 8천가구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