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 구석구석 누비는 ‘한글햇살버스’ 운영

AI·디지털 문해교육 차량, 9월부터 원도심 지역 순회
부산, 교육부 공모 최우수 선정… 국비 7000만원 확보

부산의 산복도로와 원도심 등 교육 취약지역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한글과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한글햇살버스’가 운영된다.

 

부산시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찾아가는 AI·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 신규 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글햇살버스는 농어촌 등 교육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성인 문해교육과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개 시·도에서 올해 부산을 포함한 10개 시·도로 확대됐다.

 

한글햇살버스(햇살트럭) 구상도. 부산시 제공

 

시는 이번 공모에서 초고령 도시 특성과 산복도로 등 지형적 여건을 반영한 지역 특화 모델을 제안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영도·서구·동구 등 원도심 산복도로 지역은 가파른 지형으로 교육시설 접근성이 떨어지고 독거노인 가구 비중도 높아 찾아가는 문해교육의 필요성이 큰 지역이다.

 

부산형 한글햇살버스 사업은 다음 달부터 전문 강사 양성, 골목교실 운영, 한글햇살버스 이동형 체험 및 성과 확산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현장 경험이 있는 ‘디지털조력자 양성과정’ 수료 강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수법과 디지털 상담·심리, 현장 코칭 등을 교육해 전문 강사단을 육성한다.

 

이어 산복도로와 어촌마을 등 평생교육 소외지역 25곳에서 150여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골목교실을 운영한다. AI 렌즈를 활용한 약봉투 식별, 병원 예약 앱 이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AI·디지털 활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학습자들이 AI를 활용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시화 작품을 제작·전시하고, 한글햇살버스가 골목 곳곳을 찾아가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이 글을 읽고 쓰는 기쁨뿐만 아니라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와 AI 음성비서 등 디지털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산복도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는 교육으로 부산의 디지털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교육부 주관 ‘2026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74개 기관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