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하이닉스 장초반 7~8%대 급등…삼전도 5%↑

20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8.33% 오른 16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주가는 7.53% 급등한 채로 출발해 이후 한때 163만4천원(+8.93%)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같은 기대감이 유입되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투톱'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도 같은 시각 5.25%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3.83% 강세 출발해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안정화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의 상승 마감한 것도 호조로 작용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에 경계심을 더했는데 미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되살아나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1%와 0.16% 상승 마감했다.

애플(+2.19%), 아마존(+2.46%), 메타(+0.43%)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 추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35% 강세를 나타냈으며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 테크놀로지는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지분 인수권도 획득하면서 9.85% 상승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과 오픈AI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브로드컴(-4.61%)과 AMD(-3.71%), 인텔(-4.02%) 등은 내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주주환원 발표가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이에 대해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하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개월간 2천400만여주 취득은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이경빈 연구원도 "40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은 발행주식수의 3.3%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은 이익 지속성에 대한 경영진의 신호이자 주가의 상승 여력을 부각시키는 촉매"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