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간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심야 '반딧불이버스' 운행 등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발표하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서울형 야간경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이 늦은 시간에도 운동,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삶의 시간을 넓히는 동시에 야간 콘텐츠를 확충해 골목상권 소비를 확대하는 정책이다.
'더 오래 머무르는 밤'은 랜드마크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에 활력을 확산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
서울의 산과 사찰, 스포츠와 축제도 야간 콘텐츠와 결합하고, 서울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콘텐츠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늘린다.
'질서 있는 밤'은 즐길 시간이 길어진 만큼 심야 교통, 치안, 응급 대응, 거리 청결을 생활 인프라로 보강하는 정책이다.
시는 오는 10월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홍대, 광화문, DDP, 명동, 강남 등 주요 야간 명소와 지하철역을 잇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기존 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것과 달리 반딧불이버스는 주요 야간 명소와 거점 사이를 잇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거점은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AI 기반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밀집도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거리 청결 관리를 강화해 야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청결기동대 150명을 투입하고, 자치구, 상인회와 협력해 거리 청결 문제에 신속 대응한다.
'지속 가능한 밤'은 야간경제가 잠깐의 유행이나 몇 번의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의 기본 방향과 지원 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 조례'를 마련하고, 9월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해 자문을 맡긴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 콘텐츠와 상권을 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추진하고, 야간 명소와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서울 나이트 맵'을 만든다.
정책 도입 이후 생활인구, 체류시간, 카드 소비, 상권 매출, 주민 불편, 안전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문제는 보완하고 효과가 좋은 사업은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야간경제는 단순히 늦게까지 소비하고 즐기자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퇴근 후에도 운동하고 문화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시의 시간을 시민의 삶에 맞추는 정책"이라며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의 문은 과감하게 열되 이동과 안전, 청결과 주민 상생은 더욱 꼼꼼하게 챙겨 시민의 삶과 도시의 경쟁력이 함께 커지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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