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이란의 위협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은밀히 호위하며 석유 수송을 지속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맞은편인 오만 근해 남쪽 항로를 통해 유조선들을 호위하는 방식이다. 이란은 자국 쪽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지원을 받아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이란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보통 위치추적기(트랜스폰더)를 꺼둔다.
이란군은 이 지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과 중동 국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여전히 갖췄다.
이에 대응해 미군은 전쟁 전 유조선들이 자유롭게 해협을 드나들 때와 달리 제한된 양의 석유를 수송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미군은 호르무즈 남쪽 항로의 선박들을 보호하고자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운용한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천척 이상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도록 도왔다.
작전은 여러 차례 이란의 표적이 됐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수집한 데이터를 NYT가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초 이후 호르무즈 남쪽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 중 최소 15척이 공격받아 선원 16명이 다치고 2명이 숨졌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 많은 대형 해운사는 영구적인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는 해협 진입을 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해협 통행량은 전쟁 전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모나 야쿠비안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위협은 당분간 심각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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