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복면 쓴 나체 남성이 재학생 성추행 후 도주

경찰, 용의자 추적 중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나체 상태로 복면을 쓴 남성이 행인을 성추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숙사 인근의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행인을 성추행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연세대 재학생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희관. 연합뉴스

용의자는 알몸 상태로 검은색 복면을 쓴 채 피해자에게 접근해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뒤 인근 숲길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8분 연세대 재학생이 사용하는 익명 게시판에는 “19일 수요일 밤 10시 9∼10분 정도에 버스를 내려 걸어가고 있었는데 검은 강도 복면을 쓰고 알몸인 상태로 뒤에서 제 신체부위를 움켜 쥐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너무 놀라 뒤를 돌아보려고 하니 그새 숲 둘레길 쪽으로 도망쳤다”며 “그 이후 뛰어가 경비원에게 말씀드리니 20분 정도 뒤에 경찰차 4대가 도착했다”고 적었다.

 

이어 “DNA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상의를 가져 갔으며 진술서도 작성한 상태”라며 “지금도 손과 심장이 떨린다.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아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여학생 분들은 맨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려 기숙사로 귀가하시길 부탁드린다. 아니면 내렸을 때 사람들과 함께 다니고 절대 혼자 걷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