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로봇기업 유니트리 창립자 왕싱싱 회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이르면 2∼3년 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제일재경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WRC)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향후 10년’을 주제로 연설했다. 왕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의 최대 난관을 범용화 능력이라고 진단하고, 기술적으로 AI 모델의 입·출력과 실제 로봇의 움직임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르면 2∼3년, 늦으면 5년이나 10년이면 산업이 폭발적 성장의 변곡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기준으로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의 80%에서 음성이나 문자로 지시받은 작업의 약 80%를 로봇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단계’를 제시했다. 그는 이를 체화지능의 ‘챗GPT 모먼트’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왕 회장은 유니트리가 2024년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간단한 테스트와 실제 적용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대규모로 보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로봇의 공장 내 작업 효율과 범용화 능력이 사람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작업이 주어질 때 휴머노이드 로봇을 다시 훈련해야 해 효율이 떨어진다며 “기술을 더욱 범용화하고 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만든 뒤 구체적인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이날 AI 모델을 두뇌로 탑재한 유니트리 로봇을 시연하기도 했다.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사람이 특정 색깔의 약상자를 가져오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이를 듣고 의미를 이해한 뒤 해당 물건을 집는 방식이었다.
그는 연설에서 유니트리가 AI 모델 개발에 회사의 자금과 인력을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유니트리의 창업주인 왕 회장은 전날 회사의 성공적인 상하이증시 상장을 통해 ‘90허우’(1990년대 출생자)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유니트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 첫날공모가(150.80위안) 대비 460.34% 오른 845위안(약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왕 회장의 지분 가치는 1069억위안(약 2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추산됐다. 다만 상장 이틀째인 이날 오전 유니트리는 전일 대비 15% 가량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