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집값 2주째 뚝…세제개편 직격탄에 양극화 심화

서초 매매 -0.09%·전세 49주 만에 하락 전환…성북·강북 등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 지속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비거주 1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를 겨냥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외곽 및 중저가 밀집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8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2% 상승했다. 전주(0.21%)와 유사한 오름폭을 유지했으나, 세부 지역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 세제개편 직격탄 맞은 서초·강남…낙폭 확대

 

세제개편에 따른 보유세 인상 부담이 집중된 강남권 고가 지역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초구(-0.04%→-0.09%)와 강남구(-0.02%→-0.05%)는 일제히 낙폭을 키우며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강남 3구로 묶이는 송파구(0.12%→0.10%)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성북·중랑 등 중저가 강세…외곽 지역 중심 수요 지속

 

반면 서울 중위권 이하 지역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성북구(0.45%)를 비롯해 중랑구(0.44%), 서대문구(0.44%), 중구(0.41%), 강북구(0.41%)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 국지적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수요가 견고한 역세권, 대단지 등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 전반 오름세…전셋값도 강남권만 ‘조정’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시 중원구(0.50%), 수원시 권선구(0.47%), 광명시(0.47%) 등의 강세로 0.15% 올랐고 인천은 0.01% 상승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감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서울은 0.19% 상승했다.

 

그러나 서초구(-0.08%) 전셋값은 작년 9월 둘째 주 상승 전환 이후 4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03%) 역시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성북구(0.37%), 강북구(0.37%), 도봉구(0.36%), 노원구(0.35%) 등 중하위권 지역은 매매와 전세 모두 동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