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에 담긴 삶과 노동…그라운드아트페어 특별전 [예술경제 시대]

오랜 세월 우리 땅을 일궈온 전통 농기구 ‘호미’를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이 아트페어에서 열린다.

 

그라운드아트페어(G-round ART FAIR)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그라운드아트페어 2026에서 호미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랫동안 농촌에서 사용돼 온 호미를 현대미술의 소재로 재해석하는 기획이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등을 통해 호미에 담긴 농촌의 생활문화와 노동, 세대의 기억 등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호미는 밭의 잡초를 제거하거나 흙을 고르고 농작물을 심는 데 사용돼 온 대표적인 농기구다. 특히 과거 농촌에서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생활도구이기도 하다. 특별전은 이 같은 호미의 쓰임과 그 안에 축적된 생활의 흔적에 주목한다.

 

작품에서는 오래 사용한 호미의 쇠와 손잡이, 형태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농기구의 기능 자체보다는 오랜 시간 사용된 사물이 지닌 흔적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일상에서 점차 보기 어려워진 농촌 생활도구를 현대미술의 공간으로 불러들였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유명 문화유산이나 상징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물건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기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라운드아트페어 관계자는 “호미는 오랜 기간 농촌에서 사용돼 온 대표적인 생활도구로, 그 안에는 농촌의 노동과 가족의 삶에 대한 기억이 담겨 있다”며 “익숙한 생활도구를 현대 작가들의 시각으로 다시 살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운드아트페어2026은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선보이고 관람객과 컬렉터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호미 특별전을 비롯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기획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