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현실로’… 5명 중 1명은 나 홀로 산다

남성 증가율 233%로 여파 커… ‘소식·금주·금연’ 장수 비결로 꼽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860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 고령자가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하며 8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 중 20%는 홀로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시설보다는 자택 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1월 1일 기준 만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6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5년(3159명) 대비 5445명(172.4%) 늘어난 규모로, 10년 사이 약 2.7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고령 응답자는 116세였다.

 

◆ 남성 증가율 233% 달해… 최고 장수 지역은 ‘전남 고흥’

 

성별로는 여성이 7176명(83.4%)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남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10년 사이 233.6% 급증해 여성 증가율(162.8%)을 크게 웃돌았다. 의료 기술 발전과 생활 여건 개선이 성비 격차를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52명(23.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268명), 경북(559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전남이 31.8명으로 가장 높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전남 고흥군(91.8명), 경북 영양군(89.6명), 경북 봉화군(86.8명)이 대표적인 장수 지역으로 꼽혔다.

 

◆ 재가 고령자 20.7% 홀로 거주… 70% “시설 입소 원치 않아”

 

요양시설 등에 입소하지 않은 재가 고령자 4280명을 분석한 결과, 20.7%는 독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는 사별이 92.8%에 달했다.

 

일상생활 돌봄은 자녀 및 배우자가 73.5%, 요양보호사·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가 35.6%를 분담했다. 100세 이상 노인의 70.7%는 향후 요양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나, 47.9%는 가정 내 주거 구조와 설비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 장수 비결 1위는 ‘소식’… 80%는 평생 금주·금연 실천

 

장수 요인으로는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을 꼽은 응답이 59.7%로 가장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44.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9.6%는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86.9%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90.0%에 달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56.7%), 관절염(39.9%), 치매(29.1%) 순이었다. 인지 능력 면에서는 87.4%가 본인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으나, 일상생활 제약이 전혀 없는 경우는 5.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