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에 거제 유명 관광지 사실상 개점휴업… 예약 취소 속출

매미성·바람의언덕 등 관광지 공공시설 10곳 토사·파손 피해
식물원 침수·섬꽃축제 취소… 시 "이른 시일 내 복구 최선"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경남 거제시 유명 관광지도 극심한 피해를 보면서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20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 유명 관광지 인근 주차장이나 탐방로 등 공공시설 10곳이 극한호우로 직접 피해를 봤다.

 

지난 8월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덕포해수욕장 백사장이 집중호우 여파로 피서객이 거의 보이지 않은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연합뉴스

 

장목면 매미성 주변에 있는 장목면 대금리 541번지 주차장에 토사가 덮치고, 동부면 학동리에 있는 그물개 오솔길 전망대도 파손됐다.



또 남부면 바람의언덕 공영주차장과 근포땅굴 등 관광지 주변 공공시설 설비가 부서지기도 했다.

수해 관련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피해를 본 관광지 주변 공공시설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공공시설뿐 아니라 관광지 직접 피해도 크다.

가을이면 국화가 만개해 관광객을 맞이하는 거제면 소재 거제식물원 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지역 랜드마크로 꼽히는 '정글돔' 건물 주요 제어 설비도 물에 잠겼다.

거제식물원 일대는 거제섬꽃축제장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복구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올해 거제섬꽃축제를 약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걸그룹 리센느가 다녀간 뒤 관광객이 몰렸던 덕포해수욕장을 비롯한 거제지역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수해 잔해와 쓰레기가 호우로 쓸려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경남소방본부 의용소방대원이 20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여차몽돌해수욕장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거제지역 대부분을 강타한 극한호우로 관광지 일대에 복구 작업이 시급한 상황에서 여행을 목전에 두고 예약을 취소하는 관광객 사례도 잇따른다.

예약 전날 또는 당일 급하게 숙박업소 예약을 취소해달라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해가 없어 정상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용일 직전에 환불이 불가하다는 한 숙박업소 안내에 거세게 항의하는 민원도 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관광지 주변 시설 피해와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런 탓에 시는 유명 관광지 주변 공공시설 복구를 다음 주까지 마무리하고, 직접 피해를 본 곳도 신속히 정상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