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기관 해킹에… 청와대 인사 개인정보 유출

전화번호 등 명함 정보 수준 추정
국수본 “北 연관 사실은 확인 안돼”

국내 민간인증기관 서버가 해킹되면서 청와대 주요인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개인정보가 북한으로 흐른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 뉴스1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민간인증기관의 서버 해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복수의 청와대 주요인사 명함정보로 추정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수본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아직 북한과 연관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의 해킹으로 단정 지을 정도가 아니다”라며 “추적해서 더 밝혀봐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경찰은 청와대 서버도 해킹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4월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 라자루스에 의해 언론사 서버 관리업체, 제약회사, 병원 등이 해킹된 건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해킹 수사 과정에서 라자루스로 특정할 만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북한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배포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이력서, 채용 제안 등으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발송한 뒤 열람하도록 유도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거나 인터넷 뉴스, 병원사이트 등 보안관리가 미흡한 소규모 웹사이트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한 보안업체 관계자가 북한의 한 해킹조직을 역추적해 분석한 결과 57개국 1640개 기업이 해킹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고관리자 권한이나 가상자산 키를 탈취당한 피해도 700~800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