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력 확보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어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토론회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 수요를 반영해 재전망한 결과 2040년 기준 전력 소비량은 847.3∼885.1TWh(테라와트시)로 잠정 예상됐다.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전인 지난 4월 공개한 전망치보다 27∼28% 늘었다. 우리나라 4인 가구 5000만여곳의 1년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2040년 예상 최대전력 수요는 158.4∼165.0GW(기가와트)로 역시 4월 전망치보다 20% 안팎(26.6∼26.8GW) 증가했다.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1단계 사업만 반영한 결과인 만큼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26GW는 대형 원자력발전소(1.4GW급) 19기가 100% 가동돼야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까지 늘린다 해도 메가 프로젝트 필요량 추정치의 58% 수준에 그치는 게 현실(에너지경제연구원)이다. 오는 10월 공개될 12차 전기본(2026~2040년)에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신규 원전은 물론이고 화석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추가 도입까지 가용한 공급방안을 모두 담아야 할 것이다. 앞서 11차 전기본(2024~2038년)에선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추가했는데,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