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브리핑] 수사지원단장 선임한 선관위 특검, 진용 구축에 주력 外

6·3 지방선거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갖가지 의혹을 들여다보는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가 법무부를 예방해 인력 파견 요청에 나섰다. 그는 수사지원단장을 선임하고 특검보와 파견 검사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 작업에도 착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 측이 항소심에 이르러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깊이 반성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국내 재력가를 노려 380억원대 자산을 빼돌린 해킹 조직의 중국인 총책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할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로 임명된 이태한 권익위 비상임위원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관위 특검 수사지원단장 선임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검은 허종찬 서울북부지검 총무과장을 수사지원단장으로 선임했다. 허 단장은 향후 특검 사무실 마련 등 수사팀 운영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 특검 사무실은 허 단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물색할 방침이다. 사무실 확보가 늦어질 경우 다음 주 중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최소 규모의 특별수사관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법무부 방문에 이어 대검찰청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운영지원단장 선발 등 진용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광화문, 경기 과천 등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보 인선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특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를 찾아 협회장에게 전국 변호사회를 대상으로 특검보와 특별수사관 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지난 6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공소사실 인정으로 입장 바꾼 박종준

박 전 처장 측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원심에서의 무죄 주장을 모두 철회하고, 양형부당만 항소이유로 주장한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 측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점과 처음부터 사법 절차를 방해하려는 동기를 가졌다는 점은 구별돼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최고 책임자로서의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박 전 처장 역시 “돌이켜보면 미숙한 점이 많았다”며 “결론적으로 물리적 충돌 위험을 부르고 국민에게 혼란과 갈등을 초래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측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 방해 행위가 위법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비화폰 관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선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BTS 정국 노린 해킹 총책 징역 20년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재판장 박준석)는 이날 특정경제범죄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해킹 조직의 중국 국적 총책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알뜰폰 사업자 등 20여개 사이트를 해킹하고,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에서 무단으로 예금을 인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16명, 피해 규모는 약 390억원이다. 이 가운데 계좌 이체 후 중간 차단 등으로 피해를 막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총 피해 규모는 64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국내 재력가와 유명인 등 258명의 장부를 관리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피해자 중에는 정국을 비롯해 대기업 회장 등 유명인과 재력가들이 포함됐다. 정국은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으나 소속사의 지급정지 조치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