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립공원 의문의 ‘식빵 테러’…도대체 누가 가져다놨을까

일본 돗토리현의 산악 관광지 도로에서 일주일 사이 약 40㎏에 달하는 식빵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식빵이 놓인 장소에서는 닭 내장으로 추정되는 물질까지 발견돼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돗토리현 다이센정과 호키정 경계 부근의 현도 158호선, 이른바 ‘다이센 순환도로’ 주변에서 식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 지역은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악 지역이다.

 

첫날에는 약 150m 구간에 식빵 30여개가 2~3m 간격으로 놓여 있었으며, 수거량은 16.7㎏에 달했다. 이후 15일 6.3㎏, 16일 5.5㎏이 추가로 발견돼 사흘 동안만 28.5㎏이 수거됐다.

나카우미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17~18일에는 식빵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19일에는 닭 내장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3㎏이 나타났다. 20일에는 다시 식빵 10여개가 발견됐고 무게는 10.5㎏이었다. 일주일 동안 확인된 식빵만 약 39㎏에 이른다.

 

특히 식빵이 도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놓인 데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는 점 때문에 단순한 낙하물이나 우발적인 투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을 유인하려고 일부러 먹이를 버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이센 일대에서는 반달가슴곰이 목격된 사례가 있어 먹이를 찾아 곰 등이 도로 주변으로 내려올 경우 차량과 충돌하거나 사람과 마주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곰을 유인하기 위한 행위였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관계 기관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지만 식품을 가져다 놓은 사람이나 정확한 목적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산악 지역에 음식물을 버리면 야생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