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강남 출퇴근 편하다”… 매수세 몰리는 광명·성북 아파트값 ‘불장’

부동산원 8월 3주차 조사… 광명 주간 0.47%·성북 0.45% 동반 급등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의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 전경. 양다훈 기자

 

서울과 맞닿은 경기 서남부 핵심지인 광명시와 서울 강북권 주거 중심지인 성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8월 3주차 기준)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7%를 기록하며 수도권 주요 지역 중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최근 4주간 ‘0.45% → 0.42% → 0.40% → 0.47%’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성북구 역시 0.45% 오르며 중랑구(0.44%), 서대문구(0.44%) 등과 함께 서울 강북권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북구의 최근 4주간 주간 상승률 추이는 ‘0.45% → 0.43% → 0.49% → 0.39%’ 수준을 기록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 ‘광화문 40분·강남 1시간’ 광명, 신축·구축·재건축 전방위 신고가

 

광명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신축 대단지 입주,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광명동 일대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종로·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CBD)까지 4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며, 철산동은 지하철 7호선을 통해 강남권(GBD)까지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탄탄하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광명동 ‘광명한진타운’(1997년 입주·1633가구) 전용면적 84㎡(33평형)는 지난달 19일 10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축 대단지 역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입주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 전용 84㎡는 지난 7월 6일 19억 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지역 대장주로서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혼부부 등 20·30세대 실수요자의 진입 수요가 높은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전용 49㎡(21평형)도 지난달 16일 8억 3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하안동 주공단지 일대도 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르는 추세다. ‘하안주공12단지’ 전용 44㎡(17평형)는 지난달 18일 7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비구역 지정 이전인 2025년 12월 당시 거래가액이 4억 5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남짓 만에 3억원 이상 급등한 수치다.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성북구 길음뉴타운 20억 클럽 진입… 중소형 평형도 신고가 속출

 

서울 성북구 역시 광명과 유사하게 도심 접근성과 대단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2019년 입주·2352가구) 전용 84㎡(35평형)는 지난 7월 20일 20억원에 거래되며 ‘20억 클럽’에 안착했다.

 

인근 길음뉴타운 구축 및 준신축 단지들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길음뉴타운 1단지’ 전용 59㎡(23평형)는 지난달 9일 12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길음뉴타운 4단지’ 전용 84㎡ 또한 지난 7월 22일 13억 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인프라가 갖춰진 성북구와 ‘준서울’로 불리는 광명시로 실수요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요 업무지구와의 우수한 대중교통 연결성과 정비사업 가시화가 맞물려 당분간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