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D 지분 4.4조원어치 매각…미국 공장 등 투자

보유 주식의 3분의 1 삼성D에 매각…지분율 15.2%→10.2%
"성장동력 위한 투자재원 확보"…ESS·전고체·로봇 등 투자 실탄

삼성SDI[006400]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운데 약 3분의 1을 매각해 4조4천억원대의 투자 자금을 마련한다.

삼성SDI는 21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천308만8천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이는 전체 보유 주식(3천985만6천654주)의 약 33%이며, 액수로는 4조4천499억9천990만원이다. 이로써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GM이 지난 2024년 공동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최근 삼성SDI가 GM측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단독 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근 완연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는 삼성SDI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7천688억원에 영업이익 2천38억원을 기록, 7분기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휴머노이드 및 우주, 항공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지난해 1조6천5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함께 이번 추가 재원 확보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