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에 알락꼬리여우원숭이·미어캣 새 둥지…멸종위기종 보전 강화

대구 네이처파크서 9마리 무상양여
번식 개체 확보해 종 보전 등 기대

생태동물원이자 국내 멸종위기종 보전·번식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 전주동물원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와 지정관리 야생동물인 미어캣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동물원은 최근 대구 네이처파크로부터 알락꼬리여우원숭이 4마리와 미어캣 5마리 등 모두 9마리를 무상 양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이 최근 대구 네이처파크에서 전북 전주동물원으로 이사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이번에 도입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으로, 전주동물원의 종 보전과 개체군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전주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미어캣 4마리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2마리는 번식이 어려운 개체지만, 이번에 도입된 개체들은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종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무상 양도는 단기간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 국내 동물원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주동물원 사육사들은 그동안 국내 동물원들과 사육 기술과 개체 관리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전북 전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미어캣이 관람객들에게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현재 전주동물원은 89종 401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동물원은 이번 개체 도입을 앞두고 방사장과 사육 시설을 정비하는 등 사육 환경 개선을 마쳤다. 이곳으로 이사 온 개체들은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현영 전주동물원장은 “이번 무상 양도는 단순히 동물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국내 동물원 간 오랜 신뢰와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며 멸종위기종 보전과 번식 기반 조성, 생태교육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