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에서 늦여름 전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6일간 ‘202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와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800여 팀, 선수와 관계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로 성장한 화랑대기는 경주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을 이끄는 효자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축구 꿈나무들의 경쟁무대를 넘어 해외 선수단이 꾸준히 경주를 찾으면서 스포츠와 문화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랑대기의 경제적 효과는 선수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유소년대회 특성상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부모와 가족들이 동행하기 때문이다. 경기 일정에 따라 여러 날 경주에 머물면서 숙박과 음식점, 관광지, 전통시장 등의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경주시가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2025 화랑대기 평가에서는 866개 팀, 선수 1만5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627억원으로 분석됐다.
참가자 종합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53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시민운동장과 스마트에어돔, 축구공원, 알천축구장 등 경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연습구장으로는 안강·건천·외동·감포·화랑마을 축구장과 형산강체육공원 등을 활용한다.
대회는 1·2주차로 나눠 진행한다.
1주차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차는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개회식은 대회 하루 전인 27일 오후 6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경기장과 행사장 주변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식당·공중위생업소 점검과 경기장 주변 환경정비에 나선다.
또 경기장과 연습구장 시설을 점검하고 이동식 화장실과 급수시설 등을 지원해 선수들의 경기와 훈련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화랑대기의 열기는 오는 10월 국제무대로 이어진다.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열리는 ‘화랑대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국내 12개 팀 300명과 해외 7개국 18개 팀 450명 등 모두 30개 팀 750여명이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포르투갈과 브라질,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경주를 찾는다.
특히 화랑대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경주국제마라톤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경주가 국내 대회 유치를 넘어 국제 스포츠도시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주낙영사진) 경주시장은 "전국에서 경주를 찾는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 운영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랑대기가 선수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는 축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랑대기를 국제적인 스포츠교류 교두보로 마련해 스포츠, 문화관광산업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