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주원 국립발레단장 "전통 지키되 새로운 창작 두려워 않겠다… 우리만의 레퍼토리 만들 것"

“전통을 소중히 지키되 새로운 창작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되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겠습니다.”

 

김주원 신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동 국립예술단체연합회 발레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단원들을 만나고 있다. 국립발레단 제공

문화계 큰 기대속에 3년 임기를 시작한 김주원 신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창작’에 방점을 찍은 포부를 밝혔다. 강수진 전 단장 퇴임 후 넉 달간의 공백과 ‘낙하산 인사’ 논란 끝에 자리에 오른 그가 내놓은 첫 구상이다.

 

지난 6일 임명된 김 단장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깊은 감사와 함께 설렘보다 더 큰 책임감을 마음에 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단장은 국립발레단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유한 레퍼토리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만의 예술적 정체성과 고유한 레퍼토리를 만들어가겠다”며 “새로운 창작과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오늘의 시대와 호흡하고 세계의 뛰어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발레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더 넓은 세계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 무용수들과 한 편의 공연을 위해 함께 땀 흘리는 예술가와 스태프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껏 꿈꾸며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예술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단장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를 거쳐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2012년까지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무용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한국인 여성 무용수로는 1999년 강수진에 이어 두 번째였다.

 

2012년 퇴단한 뒤 성신여자대학교 무용예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2024년부터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겸 대표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 등을 맡으며 예술행정 경험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