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76차례 연속지진’ 해남서 또…이번엔 규모 3.1

전남광주 해남 서북서쪽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진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진이 이어지는 곳은 6년 전에도 76차례 연속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43분쯤 해남 서북서쪽 21㎞ 지점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다. 진원의 깊이는 21㎞로 추정됐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해남 서북서쪽에서는 지난 14일과 15일에 각각 한 차례, 16일에 두 차례, 21∼23일 각각 한 차례 등 최근 열흘간 규모 2.0 이상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규모가 2.0에 못 미치는 미소지진을 포함하면 71차례 지진이 감지됐다.

 

지난 2020년에도 해남 서북서쪽에서 이번과 같은 일이 있었다. 2020년 4월26일부터 6월11일까지 해남 서북서쪽에서 76차례 지진이 연속해 발생했다. 당시 최대 규모 지진은 이날 발생한 것과 같이 규모가 3.1이었다.

 

한반도는 지각판 내에 자리해 발생하는 지진이 모두 판 내부 지진이다. 판 경계가 아닌 내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데, 판 내부 지진은 과거 움직였던 단층이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지진은 기본적으로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단층이 견딜 수 있는 한도를 벗어났을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생한다. 판 내부 지진은 단층면에 작용하는 응력 방향이 대체로 일정하므로, 한 지역에서 판 내부 지진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은 일정한 방향과 크기의 응력이 지속해서 가해진다는 것을 뜻해 감시가 필요하다.

 

과거 연속 지진 때 최대 지진 규모가 3.1 정도라는 점에서 해남 서북서쪽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의 규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통상적인 지각 활동으로 보고,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20년 해남 서북서쪽 연속 지진 후 조사 보고서에서 “약 20.5㎞ 깊이에서 남쪽으로 경사하는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의 좌수향 주향이동(단층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중·소규모 단층군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지진 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으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