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 허위 종결 파장과 관련,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수사회의를 주재한 뒤 취재진에게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미비점이 없는지 현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어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 외에 보완하기 전이라도 현장 수사에 있어서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다잡도록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홍 본부장은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장미란(37)씨 장기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수색 상황,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 A 경장에 대한 수사 상황을 청취하고 관련 지시를 했다.
홍 본부장은 전국 실종사건 처리에 대해 허위 종결 처리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제주청에서 철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현장 수색을 하도록 강도 높게 지시했다.
홍 본부장은 관련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계속 추진 중에 있으나, 개선 전이라도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담당자 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홍 본부장은 수색 현장을 찾아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실종자 안전과 소재 발견을 위한 단서 발견에 노력해 달라”며 “실종 사건은 하나하나 모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 장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담당자인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A 경장은 ‘장씨가 무사하다’며 신고자에게 거짓말을 한 후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상의 관리목록 자료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된 60대 B씨의 실종 사건도 같은 수법으로 허위 종결했다.
장씨 가족 측은 장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재신고를 했으나, 3개월여가 지난 현재도 실종 상태다.
실종자 B씨는 최근 가족 재신고 후 이뤄진 경찰 수색 중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