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역대 최대 방위비 책정에 연일 공세 [북*마크]

북한 매체들이 일본의 방위비 예산 확대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잇달아 비판하며 일본의 군국주의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였다. 일본의 과거사에 반성 없는 태도와 군사적 위협을 부각해 대일 비판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노동신문은 6면에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비판하는 대·내외 소식 3건을 실었다. 개인 명의의 ‘과거죄악을 재현하려는 망동’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일본의 파렴치하고 비굴한 처사를 규탄’, ‘일본에서 당국의 군국화정책을 반대하여 시위’ 등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연합뉴스

신문은 이날 ‘장철’ 명의 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제물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신사 가까이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신사를 향해 요배(遙拜)를 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야스쿠니에 대한 일본 위정자들의 집요한 참배놀음은 복수주의를 고취하는 불순한 행위이며, 과거의 죄악을 기어코 되풀이하려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일본 우익 보수 당국은 ‘평화헌법’이나 ‘전수방위’ 원칙은 무시하고 군사비를 단계적으로 증대시키면서 자위대 무력을 선제공격형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일본은 내외의 높아가는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그에 따라 국가진로를 바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일본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은 전날에도 일본 방위성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비 예산을 책정한 데 “지역사회는 전범국 후예들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단합된 힘으로 철저히 반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일본 방위비 예산에 대해 “지역과 세계에 새로운 동란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전쟁 예산의 확대”라며 “침략과 전쟁이라는 흉악한 군국주의적 본성을 ‘방위’와 ‘자위’의 허울로 가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방위성은 지난 19일 부처 차원의 내년도 예산안으로 8조9000억엔(약 79조원) 규모의 방위비를 책정했다. 여기에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사항요구' 사업이 150건에 달해, 연말 확정될 최종 예산안은 총 10조엔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