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24 06:00:00
기사수정 2026-08-23 16:41:01
2026년 상반기 2024년 동기比 37만석 ↓
내국인 방문·관광소비 동반 감소에
2분기 소매점 판매율·취업자 수 ‘뚝’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 좌석이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과 관광 소비가 동반 감소해 실물 경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시장이 정상 궤도에 오른 2024년 상반기보다 1.3% 감소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6.4%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1.9% 증가했다. 외국인 중 4∼5시간 머무는 크루즈객이 30%를 차지했다.
국내선 공급좌석은 같은 기간 상반기와 비교해 하루 평균 2000석가량인 5% 줄어 모두 37만석 감소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국내선 공급좌석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4월 16만5678석(6.8%), 5월 8만2688석(3.3%), 6월 22만5415석(9.1%), 7월 11만4747석(4.5%) 각각 줄었다. 국내선 이용객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월 1만3727명(0.6%), 5월 14만868명(6%), 6월 22만6610명(9.9%), 7월 12만6354명(5.5%) 각각 감소했다.
도는 고환율과 고유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정비와 운항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좌석 감소는 관광소비와 취업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는 항공좌석 감소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과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관광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내국인 관광객 둔화가 심화한 올해 2분기 소매점 판매율,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실물 경기가 악화됐다.
도는 국내선 공급좌석을 조기에 회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위성곤 지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임원, 제주도가 참여하는 ‘제주 항공 접근성 협의체’를 구성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슬롯(항공기가 출발·도착할 수 있도록 배정된 운항 가능 횟수) 운영과 항공 공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항공·관광업계는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 운항을 늘리는 항공사 인센티브와 국내선 항공유 세제 지원 등을 공급 확대 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