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특급호텔들이 비수기인 하반기를 대비해 자산가층을 겨냥한 ‘아트캉스’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트캉스는 예술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 기간 여행을 떠나는 대신 미술관 방문 등 예술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을 새단장해서 개장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공격적인 아트캉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더그랜드롯데 서울은 한국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화백의 묘법과 ‘세계 신진 유리 작가 100인’에 이름을 올린 유충목 작가의 작품 등을 배치해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예술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워커힐호텔에선 챗GPT 기반의 ‘워커힐 AI(인공지능) 라운지’를 통해 호텔 곳곳에 전시된 미술품과 협업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서울신라호텔은 공예디자이너인 방윤정 작가와 협업해 한글과 영빈관에서 영감을 얻은 전통 구움과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들이 아트캉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경기 침체 속 예술품 소비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자산가층과 호텔이 추구하는 객실료 외에 식음료 등 기타 매출을 유도할수 있는 고소득 투숙객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트 융합 비즈니스의 성패가 하반기 호텔업계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