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 "자사주 소각 여력은 10조∼20조원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는 그룹 계열사가 받을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에 따른 보유 주식 매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장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이 10%로 맞춰져 있어 보통주를 추가 소각할 경우 양사 지분율이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한도인 10%를 초과하게 된다"고 짚었다.
김수현 센터장은 "대규모 배당은 삼성물산으로 흘러가며 삼성물산[028260]은 이 중 최대 70%를 재배당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2027년 초에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50조∼60조원의 배당이 2027년 결산(2028년 지급)으로 넘어가면서 2026년 결산 배당보다는 2027년 결산 배당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서 "(삼성물산이) 2026년 삼성전자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규모는 1조7천600억원, 2027년은 최대 4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4천500억∼2조5천500억원을 배당받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김지원 연구원은 "3분기 현금배당 규모를 30조원으로 명시한 것을 전제로, 생명과 화재의 예상 배당액은 각각 2조5천500억원, 4천5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특별배당분은 생명 2조3천400억원, 화재 4천100억원으로, 실제 배당수령일을 고려하면 4분기 배당수익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분 관계를 따라 배당수입이 그룹 계열사에 재배당되는 '배당 순환'을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특별배당에 대해 재배당할 경우 지분 19.34%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 수입도 증가 요인"이라며, 이날 삼성물산 목표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도 반도체 호황으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따라잡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 역시 일부 감지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FCF(잉여현금흐름) 급증이 추가 환원으로 얼마나 연결될지에 주목해왔다. 이에 규모가 14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선반영 됐다"고 썼다.
이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 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단 "환원 규모 자체보다 자본배분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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