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결국 강연 줄취소…‘KTX CCTV’ 공개 후폭풍

서울시 특강·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 줄취소
영상 삭제·사과에도 여론 싸늘…구독자 급감
27일 예정돼 있던 박위 특강 취소 공지와 2025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위(오른쪽).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정책홍보분과 인스타그램 캡처·뉴시스

 

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 논란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확산하며 그의 강연 일정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4일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측은 오는 27일 예정됐던 박위의 인사이트 특강 ‘위라클,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에 대해 “행사 취지와 운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위는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해당 강연에 나설 계획이었다.

 

강남문화재단 역시 28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배리어프리 공연 ‘위라클 박위의 토크콘서트’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이날 공지했다. 주최 측은 기존에 게시했던 강연 관련 홍보물과 게시글을 모두 내린 상태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박위의 휠체어가 경사로를 지지하던 발에 걸려 넘어지는 CCTV 장면. 유튜브 채널 ‘위라클’ 캡처

 

영상 속에는 박위가 KTX 열차에서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박위는 사고 당시의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아직까지 안전하지 못한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나라가 좀 더 장벽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의도를 가지고 잘못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그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났다”며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하셨지만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도움을 주려던 근무자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박제해 비난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당사자가 현장에서 거듭 사과했음에도 CCTV 영상까지 공개한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저를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주신 근무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고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다”고 사과했다.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싸늘한 분위기다. 기존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위라클’ 채널 구독자는 현재 99만명대로 내려갔으며, 박위의 배우자인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져 댓글 창이 닫혔다.

 

한편 박위는 2014년 불의의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재활을 거쳐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크리에이터 겸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해오며, 지난 2024년 송지은과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