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스터즈육상대회 엄습한 폭염에 ‘비상’… ‘더위지수’ 기반 5단계 대책 가동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35세 이상 중∙장년층 선수들이 참가하는 데다 야외에서 장시간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이 대회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는 이날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 낮 동안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연일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난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M90 100m 경기에서 출전한 90대 선수들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공식 의무지원에 나선 대구시의사회는 더위지수(WBGT)를 기준으로 한 5단계 폭염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더위지수는 기온과 습도, 햇볕에 의한 복사열 등을 종합해 인체가 받는 열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온열질환 위험지표다.

 

선수는 더위지수 22도 미만을 '정상'으로 두고 22~24.9도 주의, 25~27.9도 경계, 28~29.9도 위험, 30도 이상을 매우 위험 단계로 구분한다. 단계에 따라 준비운동(워밍업) 시간을 줄이고 급수 지점을 늘리는 한편 경기 전∙중간∙직후에 열 식히기(냉각)를 실시한다. 더위지수가 30도를 넘으면 고위험 종목의 연기∙단축∙중단도 검토한다.

 

관중 보호대책도 별도로 마련했다. 더위지수가 28도 이상이면 복합 요인 더위지수에 맞춰 식힘터(쿨링존)와 차광구역을 개방하고, 33도 이상에서는 입장 제한과 실내 대피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별 더위지수를 30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위험 단계 이상에서는 15분 간격으로 측정해 전광판과 안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