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세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관세·투자 합의를 비롯해 조선, 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 호혜적 성과를 도출해 한미 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소통과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조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추진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피해 ‘북핵 용인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향후 북미 대화 국면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중동 정세 안정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조 장관은 미국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해 한국 정부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장관은 조만간 직접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최근 외교가 일각에서 제기되던 한국 배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20일 담화를 통해 한국의 중재 등 개입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지 물었지만 사양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한국 패싱설’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