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의원들에게 "민감한 시기에 발언 신중"…내부 경고

"선거에 준해 공개 경고"…金, 지지율 하락에 '민심 잡기' 총력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민감한 시기니까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 텔레그램 대화방에 "비상한 시기라서 당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계속 나오면 선거에 준해 공개 경고하겠다"라며 이러한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미란(37) 씨 실종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관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의 발언,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을 다음 달 처리해야 한다는 발언 등에 주의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4월 발의된 조작기소 특검법안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될 만큼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다.

최근 부동산 문제로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의 불만이 감지되는 가운데 다른 이슈로 민심 이반을 가속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취임 3개월 안에 지지율을 10% 올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전대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p) 내린 40.2%로 집계됐다.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6.0%p 떨어진 41.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선거 때처럼 민심에 대응해야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정 운영 동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8월 18일부터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유튜버를 향한 엄정 대응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여론조사 조작 등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 및 정당법 위반이 예상되는 일부 유튜버들의 최근 지적되는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유튜버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허위 응답 유도 의혹이 있는 친청(친정청래) 성향의 유튜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