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인섬 인구가 소폭 증가했으나 개발 호재와 정책 지원이 집중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섬 지역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가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유인섬 10곳 중 1.5곳은 배조차 제대로 다니지 않는 교통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한국의 섬 현황 통계(2025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국내 유인섬은 총 484개로 전년(480개) 대비 4개(0.8%) 순증했다. 주민등록 인구가 새롭게 확인된 8개 섬이 유인섬으로 편입된 반면, 기존 4개 섬은 인구가 빠져나가 무인도로 전환됐다. 해양수산부 집계 무인도서 2904개를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섬은 총 3388개다.
지역별 유인섬 수는 전남광주가 283개로 전체의 58.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경남도(79개), 인천시(40개), 충남도(38개), 전북도(24개) 순이었다. (제주 본도 제외)
전국 유인섬 주민등록 인구는 81만7238명으로 전 국민의 약 1.6% 수준이다. 전년 대비 3763명(0.5%) 늘어났으나, 이는 인천 중구의 대규모 주거 개발과 전남 신안군의 햇빛연금 등 정주 지원 정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두 지역을 제외하면 유인섬 인구는 65만398명에서 64만490명으로 오히려 9908명(1.5%) 감소해 섬 지역의 실질적 인구 유출과 소멸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인섬 전체 면적은 3813.14㎢로 국토의 3.8%를 차지했으며, 전남광주(1871.11㎢), 경남(906.89㎢), 인천(718.74㎢) 3개 지자체가 전체 유인섬 면적의 91.7%를 차지했다.
섬 정주 여건의 핵심인 접근성 실태는 여전히 열악했다. 연륙교 등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은 93개(19.2%), 정기 선박 등 해상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섬은 314개(64.9%)였다. 반면 육지와 연결되지 않고 해상교통마저 접근하기 어려운 ‘교통 고립 섬’도 77개(15.9%)에 달해 실질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섬 관련 주요 지표를 지속적으로 축적·관리하고 AI 기반 섬 종합정보 플랫폼과 연계해 국가와 지자체의 맞춤형 섬 발전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