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의 잠룡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5일 국회 세미나에서 만나 반(反)장동혁 메시지를 나란히 발신했다.
장 대표가 반(反)장동혁 진영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등으로 장악력 제고를 시도하자 정치적 주파수를 맞추며 함께 브레이크를 거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 참석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6월 16일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다.
이들은 6월 23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주최 토론회, 6월 24일 김기현 의원 주최 세미나에 초청됐으나 발걸음이 엇갈리며 조우가 불발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의 경우 당초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초청받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에서 한 의원을 "우리 한동훈 전 대표님"이라고 호명하며 친밀함을 보였다.
당 대표를 지낸 그는 "'당원 중심'이 옳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가 주창하는 당원 중심 정당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 의원은 "보수정치가 재건돼야 이재명 정권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김 대표님의 국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도 각각 촉구했다.
오 시장은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면서 "원자력잠수함 도입을 비롯해 점차적으로 일본 수준에 입각하는 우라늄 재처리 수준까지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해야 하고, 그 점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국과 북한 양국'이라는 표현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면전에서 했는데도 바로잡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외교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