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세요?’ 아닌 ‘AI 잘 쓰세요?’…달라지는 신입 채용

넥슨·KT, 채용에서 AI 활용 역량 확인

인공지능(AI)이 업무 방식 전반을 바꾸면서 기업들의 채용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AI 기술 지식을 갖췄는지를 넘어 실제 업무 상황에서 AI 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면서다.

 

넥슨컴퍼니는 올해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for 게임 프로그래머’에서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AI 면접을 시행하고, AI 활용 역량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넥슨 제공

 

넥슨컴퍼니는 올해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for 게임 프로그래머’에서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AI 면접을 시행하고, AI 활용 역량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넥토리얼은 직무역량 교육과 실무 경험, 멘토링을 결합한 성장형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전형에서 넥슨은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선발한다.

 

넥슨은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AI 면접을 진행해 공통 기술역량을 확인한다. AI 활용 역량평가에서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문제를 AI 도구를 활용해 풀도록 하고, AI 이해도와 문제 접근 방식, 구조적 사고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AI를 아는지 묻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AI 활용 능력을 살펴본다는 취지다.

 

과거 게임 프로그래머 채용에서 코딩테스트가 차지했던 역할을 고려하면 넥슨의 전형 변화는 두드러진다.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 코드 작성 중심에서 AI를 활용하면서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력까지 확인하는 방향으로 넓어진 셈이다.

 

KT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AI 활용 역량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한다고 25일 알렸다. KT 제공

 

KT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AI 활용 역량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한다고 같은 날 알렸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하는 전형에서 KT는 NW인프라운용, B2B컨설팅&세일즈, B2C마케팅&세일즈 등 3개 직무에서 인재를 뽑는다. KT는 주요 현장 분야의 인력 기반 강화를 위해 대졸 신입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KT도 AI 기술 지식을 묻는 방식과는 거리를 뒀다. 직무 특성에 따라 실제 업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해결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평가한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문제해결 역량을 바탕으로 AI 활용 능력을 함께 보겠다는 취지다.

 

넥슨과 KT의 사례는 AI 활용 역량을 요구하는 직군 등 종류에서 차이가 있다.

 

넥슨은 게임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을 평가하지만,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세일즈와 마케팅 직무에서도 같은 평가를 적용한다. AI 활용 능력이 다양한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