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2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액이 40대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가계대출 규제로 대부분 연령대에서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감소한 반면 20대는 정책대출 등을 통해 전 분기보다 많은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차주(대출자)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 평균(2억829만원)은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감소 폭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2분기 신규 취급액도 2024년 4분기(2억648만원)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20대는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1분기보다 392만원 증가한 2억3217만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0대 신규 취급액은 2023년 1분기 이후 3년3개월 만에 40대(2억977만원)를 앞질렀다.
반면 40대 신규 취급액은 전 분기 대비 감소폭(-3537만원)이 가장 컸고 이어 30대(-2632만원)와 50대(-1281만원), 60대(-1069만원) 순이었다.
20대는 40대보다 소득이 적고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매수할 확률이 높지만, 2분기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역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 대출 관리강화 영향으로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면서 “20대의 경우 무주택자, 생애최초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아 신규 취급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 주담대 비중을 보면 30대가 주택 매매 시장을 주도했다. 30대의 비중은 43.7%로 전 분기(41.4%)보다 커졌다. 40대(24.5%), 50대(15.9%), 60대 이상(9.9%), 20대(6.0%)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담대 외에 신용대출·전세대출 등을 포함한 차주당 2분기 가계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4만원으로 1분기보다 128만원 줄었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2분기 979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0만원 늘었다. 주담대 평균 잔액은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