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향하는 K게임사… 국내 행사는 찬밥

대표기업, 獨·日 최대게임쇼 출격
11월 개최 ‘지스타’는 대부분 외면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 미미 분석
메인스폰서도 AI 기업… 中만 잔치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열리는 대형 게임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하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지스타’에는 관심이 낮은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의 외면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는 사상 최초로 게임사가 아닌 곳이 맡게 됐다. 국내 회사가 빠진 전시장 자리는 중국 게임사들이 채울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엔씨,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대거 참가한다. 이들 회사는 전시 부스를 크게 차리고, 개발 중인 신작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가장 많은 5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엔씨는 ‘아이온2’를 포함한 신작 3종을 들고 나간다. 공개할 신작이 없는 회사들도 홍보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넥슨 자회사인 게임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대형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대규모 시연 행사를 연다.

 

9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도쿄 게임쇼에도 적잖은 기업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 스마일게이트가 각종 신작을 출품할 계획이다.



참여 열기가 뜨거운 해외 대형 게임쇼와 달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의 경우 울상이다. 대형 게임사인 3N(넥슨, 엔씨,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물론 중소 게임사까지 외면하고 있어서다. 현재 참가를 확정 지은 국내 게임사는 웹젠과 팀42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사들은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고, 해외 이용자와 접점을 늘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스타 참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스타 메인 스폰서도 처음으로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업체 뤼튼의 콘텐츠 브랜드 ‘크랙’이 맡는다. 국내 게임사의 빈자리는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 지스타 개최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과거 대비 행사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