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권준영 기자] 동메달을 따온 선수가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했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아시안게임 메달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그가 바라보는 다음 색깔은 분명했다. 동이 아닌 금이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대회 목표를 밝혔다.
김수지는 “훈련은 딱 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고 시합 때 가서 좀 즐기고 하는 마인드로 훈련하고 있다”며 “김나현 선수와 함께 싱크로 메달 색깔을 바꾸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더 선명해졌다. 김수지는 “제가 항상 메달을 딸 때마다 동메달을 많이 땄었다”며 “제가 항상 따고 싶었던 메달은 동이 아니라 금인 건 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그거를 위해서 현실적인 목표를 많이 세우고 있는 것 같다”며 싱크로에서 동메달을 은메달이나 금메달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지의 이번 도전에는 새로운 파트너 김나현이 있다. 그동안 자신의 높은 난도를 살리기 위해 파트너의 연기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종목에서 경쟁력을 갖춘 김나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수지는 “원래 제가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파트너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지금은 나현이 같은 종목을 하는 선수가 있게 됐기 때문에 높은 성적에 대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추는 방식은 훈련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물 밖에서의 관계와 대화 역시 물속 호흡을 맞추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김수지는 “평소에도 사이가 좋고 대화가 많이 돼야 시합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풀 밖에서도 저는 나름대로 언니랑 선배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현이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대화나 이런 걸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지는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에서도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이빙 국가대표팀이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며 “처음 들어온 선수도 있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선수들도 있는데 제가 있었던 시즌 중에 제일 합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서로 많이 응원하고 같이 으쌰으쌰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저희끼리 많이 서로 돕고 힘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