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호남 지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대 10% 인하될 전망이다. 정부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한국전력공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공청회를 열고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잠정안을 공개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산업용 요금에 ‘지역별 조정 요금’을 신설해 지역별로 요금을 달리 적용할 예정이다. 현행 요금과 비교해 인상 없이 최대 10% 수준까지 인하된다.
한전은 전력수요 분산 효과가 큰 산업용 요금에 지역별 조정 요금을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산업용은 전력사용 규모가 큰 데다 전기요금 수준이 기업의 투자·입지 결정 시 고려되는 주요 요소란 설명이다. 산업용 요금은 2022∼2025년 7차례 요금 인상을 통해 원가 회수 기반이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지역 전기요금제로 산업경쟁력 지원 여건도 마련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당국은 도매 전력시장 지역 구분을 기반으로 송전망 구조와 전력흐름을 고려해 수도권 북부, 수도권 남부, 중부권, 남부권 등 4개 광역으로 우선 구분하기로 했다. 광역 내에서도 지방우대지수를 활용해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조정 요금을 차등 산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지방우대지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지표다. 서울과의 거리, 인구·경제·사회 여건 등이 반영된다.
지역별 조정 요금은 전력자급률·균형성장·송전비용을 고려해 산정할 예정이다.
전력자급률이 높을수록 요금 조정 폭이 ㎾h(킬로와트시)당 -8∼0원만큼 적용된다.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내 국가 균형발전 취지를 반영한 균형성장 요소에 따라서는 ㎾h당 -6∼0원, 송전비용 요소에 따라서는 ㎾h당 -5∼0원만큼 차감된다.
결과적으로 가장 인하율이 큰 건 남부권(영·호남)이 될 예정이다. 권역에 따라 ㎾h당 -18∼-13원이 지역별 조정 요금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어 충청권과 강원 지역이 포함된 중부권은 ㎾h당 -15∼-10원이 적용된다.
수도권 같은 경우 북부는 ㎾h당 -10∼-6원, 남부는 0∼-1원이 될 예정이다.
현행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2원 정도다.
한전 측은 연내 도입을 목표로 지방우대지수가 정해지는 대로 요금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