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가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24일 최고위 통과가 보류됐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이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장 대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제 신념은 변함없다"면서 "시기와 속도에 여러 우려가 있으니 많은 분의 의견을 참고해 합리적 기준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 저는 무엇보다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다"면서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면서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 그 기적의 역사를 인정하는 모든 보수 세력과의 연대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맏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출직 평가 제도와 관련해선 "보수의 시대적 가치에 맞게 개편하겠다"면서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평가제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2028년 총선 승리와 2030년 정권 교체를 위해 중진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내용 중의 하나"라면서도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 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제 임기 중에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제 임기 동안 총선 승리를 위한 노력을 뒤로하고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면서 "저는 남은 1년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을 도약시킬 방안으로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 모바일 당원증, 당원 제도 세분화 등으로 당원 주인의식 제고 ▲당무감사 평가지표 개선, 당원 교육 체계화로 당의 조직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 당무 혁신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 당원주권 2.0 위원회 출범 등이 포함됐다.
당 대표 직속의 '민생활력 PLA(현장점검 Patrol·입법 Legislation·사후관리 Aftercare) 위원회'를 만들어 현안을 챙기고,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를 설립하는 동시에 당의 강령과 기본정책도 개편하기로 했다.
이밖에 확대 당직자회의 정례화, 현장 중심 상설위원회 운영, 보수의 역사를 집대성한 온오프라인 기록관 설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며 "당원 중심 정당을 토대로 '민생정당'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의 회견 1시간 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앞서 "다른 이슈 때문에 어렵게 준비한 회견문 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오늘은 당 운영 방안에 집중해 질문해달라"고 당부했다.
회견에는 장동혁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임이자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의원 10여명이 자리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26일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이날 회견에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국민주권 참정권 수호'라고 적었다. 회견 후에는 자당 조정훈 의원 지역구(서울 마포구갑) 내 한 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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