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집 있어도 쓸 돈이 없어요”…61세 은퇴 부부의 ‘자산 리모델링’ 전략 [잘살아보세]

40평 위례 아파트 처분 고민 중인 60대 은퇴 부부
“자양동은 가격 부담…명일동·광운대역 등도 대안”
“은퇴 후 부동산 비중 줄이고 현금흐름 확보해야”

“아이들도 독립하고 남편과 둘이 살다 보니 40평대 집이 이제 너무 크게 느껴져요. 집을 줄여 노후자금을 여유롭게 마련하고 싶은데 어디로 옮기는 게 좋을까요?”

 

61세 은퇴 부부가 20억원 위례 아파트를 1억원대 소형 아파트로 매도·매입해 차액을 노후 현금흐름으로 확보하는 자산 리모델링 전략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61세 주부 A씨는 남편과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부부가 거주하는 곳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40평형 아파트. 2016년 분양받아 입주한 집으로 현재 시세는 약 2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1억원가량 남아 있다. A씨는 부부 둘이 살기에는 집이 크다고 판단해 20평형대 초반으로 옮기고 차액을 노후자금으로 확보하고 싶어 한다.

 

A씨는 딸이 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유지한 청약통장을 활용해 신규 분양을 받을지, 기존 아파트를 매수할지 고민 중이다. 20억원 상당의 집을 가진 은퇴 부부가 주거 수준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 노후자금까지 확보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올해 말 이후 위례 아파트를 매도한 뒤 주택 가격을 낮춰 갈아타는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A씨가 현재 집에 2016년 입주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2월 보유·거주 기간이 10년에 이르는 만큼, 세금 측면에서 매도를 검토할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희망하는 자양동으로 옮길 경우 원하는 만큼의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자양동은 지하철 2·7호선에 건대 상권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집값도 높은 편이다.

 

 

박 교수는 자양동 대신 강동구 명일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명일동은 공원이 많고 지하철 5호선에 향후 9호선 연장도 기대할 수 있어 노후에 살기 괜찮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광운대역 부근도 선택지로 거론됐다. 이 일대는 25평형이 약 10억원대인 데다 GTX-C 개통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인 만큼 향후 5억~6억원가량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을 벗어나면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남양주 평내호평 등 수도권 GTX 역세권도 검토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은퇴 후 집의 자산 가치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하게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산을 이제는 리모델링할 때”라고 강조했다.

 

은퇴 후 집을 줄여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노후 거주지 선택 기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잘살아보세>는 부동산·주식·노후·가족 문제 등 다양한 인생 고민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가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화 상담 콘텐츠다. 사연 신청은 QR코드와 구글폼, 세계일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