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딸의 울음으로 국제선 항공편에서 하차 의사 번복으로 재탑승하는 과정에서 항공편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가족으로 인해 지연 출발 문제가 발생했다며 “많은 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큰 불편함을 끼쳤고, 항공사 관계자분들께도 피해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큰 피해를 보신 승객분들과 항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약 1시간 지연됐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온라인에 퍼진 주장에 따르면 박수홍 가족은 당시 항공기에 탑승한 뒤 아이가 계속 울자 항공사 측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항공사 측은 이에 따라 이미 적재된 위탁수하물을 항공기에서 내리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가 울음을 멈추자 박수홍 가족이 다시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공사 측이 재탑승을 허용하면서 앞서 내린 수하물을 다시 항공기에 싣는 과정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항공편 출발이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박수홍 가족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당시 박수홍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KE415편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출발 시각은 오전 11시 15분으로 기록됐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한 셈이다.
다만 괌에는 오후 4시 6분 도착해 당초 예정된 오후 3시 35분보다 31분 늦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밝힌 승객의 증언과 영상도 공개됐다. 한 괌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박수홍 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고, 작성자는 박수홍이 아이가 심하게 울자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박수홍 아저씨가 아기가 너무 울어서 내려야겠다고 하셨다”며 항공사 관계자들이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이 승객들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박수홍이 기내에서 주변 승객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린다.
해당 승객은 댓글을 통해서도 “박수홍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온라인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 역시 이날 입장을 밝히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그는 “탑승 직후 아이가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울어 당황한 나머지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장시간 비행 중 아이의 울음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내에서 대기하던 중 아이가 울음을 그치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고, 이 과정에서 보안 검사 등으로 출발이 크게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수홍은 “이는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수홍은 가족의 행동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과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