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국내 개발 중인 자폭용 드론을 해상에서 운용하는 전투실험에 처음으로 나섰지만 실패했다.
해군은 지난 25일 남해상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천500t급)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술개발 중인 중형 자폭 무인기의 해양 운용 전투실험을 진행했다.
마라도함 비행갑판에 설치된 드론 발사대에서 발진한 자폭용 드론이 정찰하면서 2km 거리에서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정을 따라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전개할 계획이었다.
ADD 관계자는 이날 현장 취재진과 만나 해상 환경에서의 기체와 발사대 정렬 불량(misalignment)을 유력한 실패 원인으로 의심했다.
지상 실험 과정에서는 30여 차례 성공을 거뒀지만 함정에서는 미세한 떨림이 있어 물리량의 '미스매치(불일치)'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돌아가서 정확히 원인을 분석해 보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폭용 드론은 최근 우크라이나전, 미·이란전 등에서 고가의 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소모하는 '가성비' 무기체계로 주목받았다.
해군도 무인체계를 통한 원거리 정찰 및 정밀 타격 역량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뿐만 아니라 차기상륙함, 유·무인전력항모 등 주요 대형 함정에서 자폭용 드론을 탑재·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군은 "(연구개발 단계 이후) 향후 자폭용 드론 체계개발과 연계해 해양 운용성을 검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날 실패 후 취재진에게 "오늘의 실험은 끝이 아니다"라며 "다음에 또 도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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