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독일서 ‘충남 세일즈’ 첫 성과…글로벌 베바스토 1350만달러 추가 투자 유치

당진 배터리팩 공장 증설 2020년 1억 800만달러 투자 이어 미래차 협력 확대
민선 9기 첫 해외 투자유치 행보…박 지사 “충남은 베바스토의 최고의 투자 파트너”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독일 현지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며 민선 9기 ‘충남 세일즈’의 첫발을 뗐다.

 

단순한 투자협약을 넘어 이미 충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글로벌 기업이 다시 당진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충남의 투자환경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재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박수현(중앙) 충남지사와 김기재 당진시장, 베바스토 그룹 마르셀 바틀링 부회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충남도는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 베바스토그룹, 당진시와 135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럽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22일 출국한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마르셀 바틀링 베바스토그룹 부회장, 김기재 당진시장, 김완일 베바스토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도 함께해 투자기업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베바스토는 앞으로 5년 이내 당진 송산2-2외국인투자지역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 배터리팩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1350만달러를 투자한다. 공장 증설과 함께 지역민에게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인허가와 행정·재정 지원 등을 통해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베바스토와 충남의 인연이 ‘첫 만남’이 아니라는 데 있다.

 

베바스토는 2020년 충남도·당진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당진 송산2 산업단지에 약 1억 800만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했다. 당시 철강산업 중심이던 당진의 산업구조에 전기차와 배터리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하는 투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추가 투자는 당시 구축한 생산기반에 새로운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더하는 것으로, 충남과 베바스토 간 협력이 일회성 투자협약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지사는 협약식에서 “베바스토는 2020년부터 충남과 함께 성장해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는 베바스토의 성장은 물론 충남과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바스토 하면 자동차 선루프가 먼저 떠오르지만, 앞으로 한국의 도로에서 루프 시스템뿐만 아니라 베바스토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도 더욱 많이 만나게 되길 바란다”며 “충남은 베바스토가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투자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1901년 설립된 베바스토는 루프 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 열관리 솔루션 등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베바스토의 2025년 그룹 매출은 약 40억유로, 임직원은 약 1만 3100명이며, 유럽·미주·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50곳 이상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특히 배터리 시스템은 그룹의 미래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2025년 약 3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충남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1350만달러라는 투자금액 자체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열관리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기존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충남이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신호를 국제 시장에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산업 비중이 높은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기반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산업 다변화와 미래산업 전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수현 지사의 이번 독일 투자협약은 민선 9기 충남도의 외자유치 전략이 본격적인 현장 세일즈 단계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기도 하다. 취임 이후 ‘충남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강조해온 박 지사가 직접 유럽 현지로 날아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충남의 투자 매력을 설명하고 협력의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 결정은 한 번의 협약으로 끝나지 않는다. 안정적인 산업기반과 인력, 교통·물류 여건, 행정지원, 그리고 투자 이후의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번 베바스토의 추가 투자는 2020년 첫 투자 이후 충남과 당진이 구축해온 협력관계가 다시 한번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지사의 유럽 세일즈가 이번 베바스토 투자협약을 출발점으로 충남의 미래차·배터리 산업은 물론 AI와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 전반의 글로벌 투자유치로 얼마나 확장될지 주목된다.